누런 콧물이 항생제가 답일까? 강동경희대학교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 우리

 감기·중이염·축농증, 한의학 치료로 증상개선은 물론 재발률도 낮추고

◆김민희 교수는 특히 우리 아이만 감기에 걸릴까 봐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대개는 정상이다. 통상 정상 소아는 6세 이전에 평균 68회 감기에 걸린다. 개도 감기에 안 걸린다는 5, 6월부터 8월까지를 제외하면 사실은 매달 감기에 걸린다고 보면 된다. 또 이처럼 감기에 걸려 낫으면서 면역시스템이 훈련되고 성장하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일이 아니다. 그럼 소아감기 문제는 뭘까요? 바로 12주 안에 나아야 할 감기가 낫지 않아 일년 내내 끼고 지내는 경우로 항생제를 너무 자주 쓰게 되는 경우다.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와 함께 소아항생제 치료의 대안을 찾아본다.

1년 내내 감기가 낫지 않는 우리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보통 12주 안에 좋아져야 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아이들이 있다. 대개 1년 내내 감기에 걸린 아이들은 1)저체중, 식사 불균형 등으로 면역력이 특히 낮은 경우, 2)비부비동, 이관, 편도선 등이 해부학적으로 더 취약한 경우, 3)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등이 흔하다. 일반 감기에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 합병증이 생긴 경우가 많아 항생제를 쓰게 되지만 항생제 사용이 많아져 부모의 걱정이 더 커진다.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한국의 항생제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약재로 축농증이 의심되는 누런 콧물, 중이염 등이 있을 때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장내 좋은 균을 함께 없애 내성을 생기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7년 영유아 급성 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의료기관에서 영유아 급성 중이염에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은 82.3%로 집계됐다.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의 경우 급성 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40~70%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방 치료에서 항생제 투여 기간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면 항생제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일본의 경우 일본의 의사들은 감기 중이염 축농증 등 상기도 감염증에 80% 이상 한약을 투여한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일본 중이염 가이드라인에서도 한약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기존에 한약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효과, 타액치료 이후 축농증 증상이 개선된 연구, 축농증 환자에게 한약 투여 시 항생제 투여군과 같은 정도의 효과를 보인 연구, 중이염 환자에게 한약을 투여 시 항생제 투여군보다 중이삼출액의 면역글로불린 수치가 올라간 연구, 한약 투여로 중이염의 발생빈도 및 항생제 투여 기간이 줄어들었다.

형개연교탕, 소청룡탕 등 한약재와 타액, 뜸 치료로서 치료위와 같이 감기, 중이염, 축농증, 비염 등의 상기도 감염증에 항균, 항염증, 항알레르기 효과를 근거로 한방치료가 시행된다. 침과 뜸의 치료는 알레르기를 줄이고 자율 신경의 균형을 맞추는 효과가 있어 많이 쓰이며 한약의 경우 감기에 은 바시산(은교산, 갈근탕(칼궁탄)세 소음, 중이염에 형식 상연교탕, 만 형자 산, 축농증에 방풍 도리 성산, 이셍보 요즘 소리, 비염형 개연교탕, 초등 청룡탕, 보중 익기탕 등을 많이 쓴다. 특히 최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김민희 교수팀이 연교, 당풍, 시호, 백지 등의 약재로 구성된 형련교탕이 비염 증세를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복약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됨을 밝혀왔다(Evid-Based Complement AlternMed(IF:1.931). 김민희 교수는 “한방치료는 증세를 개선시키고 향후 재발률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감기 한번 걸리면 낫지 않는 아이, 항생제 사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등에 한방병원을 내원해 치료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